어떤 핏줄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짧은 거리를 지배하고, 어떤 핏줄은 끈질긴 스태미너로 긴 거리를 버텨요. 이 성향을 숫자로 표현하려는 시도가 도시지(Dosage) 예요. 거기서 나온 지수가 DICD 고요.

한 줄 답: 도시지는 말의 혈통을 스피드 ↔ 스태미너 스펙트럼 위에 놓는 프로파일이에요. KRA가 값을 제공할 만큼 자리 잡았지만, "이론적 수단"이라는 한계도 분명해요.

도시지가 뭐예요?

말의 조상 씨수말들을 성향에 따라 다섯 범주로 나눠요 — 브릴리언트(B, 순수 스피드) · 인터미디엇(I) · 클래식(C) · 솔리드(S) · 프로페셔널(P, 순수 스태미너). 이 분포를 모아 "이 핏줄이 스피드 쪽이냐 스태미너 쪽이냐"의 프로파일을 만드는 거예요.

여기서 두 개의 숫자가 나와요.

DI — 스피드/스태미너 비율

DI(도시지 지수) 는 스피드와 스태미너의 비율이에요. 클수록 스피드형이죠.

흔히 "DI가 4.0을 넘으면 장거리는 약하다" 고들 해요. 그런데 ⚡ 반례가 있어요 — 미국 트리플크라운(3관)을 차지한 아메리칸 패로는 DI 4.33, 리얼 콰이엇은 무려 5.24였는데도 클래식 거리를 제패했어요. 문턱은 절대선이 아니에요.

CD — 무게중심

CD 는 성향의 무게중심을 +2(완전 스프린터) ~ −2(완전 스테이어) 로 나타내요. DI가 극단값에 민감하게 흔들리는 걸 CD가 보완해줘서, 둘을 같이 봐야 그림이 정확해요.

⚠️ 편리하지만, 한계가 분명해요

도시지는 딱 떨어져 보이지만 세 가지 큰 약점이 있어요.

  • 엘리트 씨수말만 계산에 들어가요 — 소수의 대표 씨수말(chef-de-race)에만 점수를 매겨서, 나머지 혈통 정보는 대부분 버려져요.
  • 엄마 쪽(모계)을 거의 무시해요 — 아빠 계열 위주라 반쪽만 보는 셈이죠.
  • 기준 목록이 오래됐어요 — 현대 혈통을 다 담지 못해요.

한국마사회조차 이걸 "이론적 수단" 이라고 명시해요. 그러니 참고 렌즈로만 쓰고, 숫자 하나로 단정하진 마세요.

마장지지에서는

마장지지는 KRA가 주는 도시지·DI·CD 값을 "이게 스피드형인지 스테이어형인지" 의미까지 붙여 읽기 쉽게 보여주는 걸 지향해요. (아직은 지향점이에요.)

한 가지만 기억하면: 도시지는 핏줄의 스피드↔스태미너 성향 프로파일이고, DI가 크면 스피드형이에요. 단 "이론적 수단"이라 반례(아메리칸 패로)도 있고 모계를 무시하니 참고만 하세요.

혈통은 가능성을 짐작하는 렌즈일 뿐, 정답표는 아니에요. 결국 트랙에서 뛰어봐야 알고요. 그다음 판단은 언제나 여러분 몫이에요. 🐎


참고 자료